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 명단을 공개했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 한 해 동안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과 산업재해가 일어났는데도 보고하지 않은 사업장 등 안전보건관리가 소홀했던 사업장 748곳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모두 635곳으로 집계됐다.
중대재해는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했거나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재해, 부상자 또는 직업성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 등을 말한다.
건설업에서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대림산업(4개 현장)과 GS건설(4개 현장) 등 모두 372곳의 건설사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제조업 175곳 사업장과 송파구청, 태백시청 등 지방자치단체 2곳 사업장, 서울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2곳 사업장에서도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24곳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원청인력 1명, 하청인력 2명 등 모두 3명이 사망했으며 태영건설에서도 하청인력 3명이 사망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하청인력 2명이 사망했다.
2014~2016년 3년 동안 산업재해가 발생했는 데도 불구하고 2회 이상 보고를 하지 않은 사업장은 모두 80곳이다. 현대건설 실한울원자력 1·2호기 공사현장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공장 등이다.
중대산업사고가 1건 이상 발생했던 사업장도 전국에 9곳이나 됐다. 중대산업사고는 유해·위험설비로부터 위험물질이 누출되거나 화재나 폭발 등이 발생해 사업장의 노동자에게 즉시 피해가 가거나 사업장 인근지역에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사고를 말한다.
사업장 목록을 확인하려면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 접속해 공지사항의 공고란을 보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