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3천 억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입한다.
KCC는 현대중공업 주식 243만9천주를 3천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지난해 KCC 자기자본의 5.89%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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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진 KCC 회장 |
KCC가 현대중공업 주식을 대량매입하게 되면 KCC의 현대중공업 지분율은 6.25%(475만2357주)로 올라간다.
KCC는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중공업 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KCC는 앞으로 장내매수를 하거나 시간외 대량매수 방법으로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인다.
전문가들은 KCC가 제일모직 지분을 처분해 막대한 현금이 생기자 어려움에 빠진 현대중공업을 도우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KCC는 제일모직 상장과 함께 그동안 보유하던 제일모직 주식 가운데 750만 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KCC는 이를 통해 4천억 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KCC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금융권 차입을 하지 않고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또 우호세력에게 지분을 넘겨 경영권 안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미 보유하던 포스코와 KCC 지분을 매각해 7천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