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한국기업의 미개척지로 꼽히는 인도 동부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의 실패사례가 '반면교사'로 꼽힌다.
인도 경제매체 비즈니스스탠다드는 11일 “포스코가 120억 달러 규모의 오디샤 일관제철소를 짓는 데 실패했지만 한국 코트라는 인도에서 다섯 번째 해외무역관을 열면서 (한국기업의)인도 동부지역 진출에 긍정적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트라는 11일 인도 동부 최대도시인 콜카타에 해외무역관을 열었다. 콜카타 해외무역관은 코트라의 해외무역관 가운데 인도에서 다섯 번째이자 전 세계에서 127번째로 개설됐다.
인도 동부는 인도에서 한국기업의 미개척지로 꼽히는데 △석탄, 철광석 등 풍부한 천연자원 △저렴한 노동력 △인도 인구 가운데 4분의 1인 3억 명 규모의 내수시장 △인근 동남아 및 중국 남부와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 등을 갖추고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인도 동부지역 오디샤에 일관제철소를 지으려던 계획을 철회한 적도 있다.
포스코 2005년부터 인도 오디샤에 120억 달러를 투입해 연간 12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일관제철소를 지으려했지만 2017년 3월 일관제철소 부지를 오디샤에 반환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시아지역 본부장은 포스코의 오디샤 일관제철소 문제를 놓고 “포스코 사례는 많은 교훈을 줬다”며 “현지에서 관계쌓기의 중요성을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기업은 10여개가 현재 인도 동부지역에 진출해 시장진입 초기 단계에 있다.
이태식 코트라 부사장은 11일 콜카타 해외무역관 개관식에서 “인도 전역에 한국기업 진출의 지원인프라를 완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