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어도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IFRS15이 내년에 도입되면 통신사의 회계처리 방식이 크게 달라져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회계기준 변경돼도 이통3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IFRS15는 기업의 수익에 관련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2018년 1월1일부터 통신사들은 의무적으로 IFRS15를 소급해 적용해야 한다.
IFRS15가 도입되면 통신사의 마케팅비용은 통신가입자의 약정기간(보통 24개월)에 걸쳐 상각하게 된다.
통신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용한 마케팅비용을 가입자의 약정기간 나누어 지출한 것처럼 계산하는 것이다.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의 약정기간 내 요금할인 총액은 단말기 지원금과 마찬가지로 통신사의 마케팅비용으로 인식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선택약정요금할인분은 통신사 매출로 반영되지 않았다.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단말기 지원금이나 선택약정요금할인 모두 마케팅비용으로 인식돼 통신사의 영업이익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통신사는 새 회계기준을 24개월 전까지 소급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처리 방식의 변경으로 이통3사의 영업이익이 다소 변할 수 있지만 이는 통신사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