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내년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월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남준우 부사장과 정해규 전무, 김준철 전무를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는다고 6일 밝혔다.
남준우 부사장은 1958년 태어나 올해 만 59세다.
남 부사장은 2015년 삼성중공업 생산1담당 전무를 거친 뒤 올해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부사장에 올랐다.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남 부사장은 올해 5월 크레인사고로 김효섭 부사장이 조선소장에서 물러나자 그의 뒤를 이어 조선소장을 맡아 작업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정해규 전무는 1962년 생으로 2013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지내고 올해부터 삼성중공업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맡고 있다.
김준철 전무는 2014년 삼성중공업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통합PM전무를 거쳐 2015년부터 해양PM(프로젝트 관리)담당 전무를 맡고 있다.
박대영 사장 등 기존 사장과 부사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경영진으로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삼성중공업 이사진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박대영 사장과 전태흥 부사장, 김효섭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송인만, 신종계, 유재한, 박봉흠 등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 사장 등 기존 사장과 부사장이 남 부사장과 정해규 전무, 김준철 전무로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남 부사장이 박 사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삼성전자는 최근 만 60세 이하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우는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는데 남 부사장은 이른바 '60세룰'에 맞다. 남 부사장이 오랜 기간 조선사업을 맡아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이런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