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염소계열 화학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롯데정밀화학의 주력 화학제품인 가성소다와 에폭시수지원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염소계열 화학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은 가성소다와 에폭시수지원료 등 염소계열 화학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거두고 있다.
가성소다는 섬유 염색, 알루미늄 제작 등에 두루 쓰이는 화학제품인데 에폭시수지원료나 폴리염화비닐(PVC)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된다.
중국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석탄의 생산과 수입을 규제하면서 중국 내 석탄가격이 급등했다.
중국 화학기업들은 주로 석탄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석탄가격이 오르면서 폴리염화비닐과 가성소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가성소다 가격은 지난해 평균적으로 톤당 318달러였지만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톤당 700달러까지 올랐다. 가성소다 가격이 2018년에 적어도 톤당 53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30억 원, 영업이익 183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59.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