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과 비교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 |
4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68% 오른 4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4만8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 백화점 1곳과 서울 시내면세점 1곳, 제주공항면세점 1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백화점에서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면세점 2곳은 계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사드보복으로 서울 63빌딩에 있는 시내면세점뿐만 아니라 제주공항면세점까지 영업난을 겪으면서 9월 2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0월 들어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해 이날까지 상승폭이 무려 86.5%에 이른다.
제주공항면세점에서 철수하기로 한 데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일부나마 허용되는 등 사드보복 완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중단된 3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32명이 입국했다.
중국 대형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내년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말까지만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 서울 시내면세점에 역량을 집중해 손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중국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제주편 전세기와 크루즈 운항이 중단됐고 중국인 관광객 수가 80~90% 급감했다.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4~5월 월매출이 20억 원 아래로 떨어져 임대료조차 밑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3분기에 영업이익 1억3600만 원 내며 흑자전환했다. 일회성 비용도 흑자전환에 영향을 미쳤지만 면세점사업에서 적자폭도 축소됐다.
서울 시내면세점의 영업적자는 79억 원으로 2분기보다 19억 원 감소했다. 제주공항면세점에서도 2분기 영업적자는 53억 원이었는데 3분기 영업적자 29억 원으로 개선됐다. 영업이 완전히 끝나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백화점도 4분기에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은 연중 최대 패션 성수기로 꼽힌다. 겨울철 의류가 보통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겨울이 크리스마스나 연말 등으로 선물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이른 시일 안에 흑자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고 있지만 아직 예년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데다 시내면세점에서도 한동안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사업에서 적자폭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나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낼 것”이라며 “연말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철수한다 해도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점은 2019년 3분기”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