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1인가구의 소득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은퇴한 노령층 1인가구가 증가하고 청년 취업이 어려워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인가구의 소득은 167만7천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51%(6만1천 원) 감소했다. |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인가구의 소득은 167만7천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51%(6만1천 원) 감소했다. 2013년 4분기 3.54% 감소한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1인가구 소득은 지난해 4분기 1.97% 줄어든 이후 올해 3분기까지 4분기 연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폭도 1분기 1.65%, 2분기 2%로 점차 커졌다.
1인가구 소득이 4분기 연이어 감소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됐던 2009년 1~4분기 이후로 처음이다.
1인가구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감소해 1인가구의 소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1인가구의 근로소득은 올해 3분기 4.4% 줄어 올해 1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왔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퇴한 노령층 1인가구 비중이 크게 늘어나 1인가구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또한 1인가구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가구주 연령별 소득을 보면 30대 이하 가구와 60대 이상 가구 소득은 각각 2.7%, 1.7% 늘었지만 증가폭은 2분기보다 1.7%포인트, 0.2%포인트씩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