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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이 3월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열정락서 : 2014 아웃리치'에서 강연하고 있다. |
삼성그룹이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의 4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맞는 새로운 대외 소통채널을 모색하려고 한다.
삼성그룹은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정락서 최종회를 열었다. 이날 마지막 연사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투수 류현진 선수와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정갑영 연세대학교 총장이 나섰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대외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2011년 10월 광주에서 처음 연 토크 콘서트다. 처음에 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후 보육시설 원생, 사회복지사, 해외유학생들까지 참여대상을 확대했다.
4년 동안 국내외 도시 20곳에서 8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행사에 참여한 연인원은 약 30만 명에 이른다.
서울 24회를 비롯해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됐다. 지난 6월 해외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열렸고 양양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강연했다.
열정락서에 출연한 강연자 수만도 198 명에 이른다 삼성그룹 내 계열사 CEO들 가운데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 등 22명이 참여했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2030세대’와 소통을 늘리기 위해 처음 기획됐다. 이건희 회장도 “중요한 일이니 잘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그룹 수뇌부의 관심 속에서 출발했다.
삼성 경영진들이 다수의 대중과 외부에서 직접 만난 행사는 열정락서가 처음이었던 만큼 소통에 인색한 국내기업 풍토에서 신선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은 “열정락서는 올해로 끝나지만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기 위한 다른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열정락서와 함께 대내외 소통 채널로 한 축을 담담해왔던 종이 사보 ‘삼성앤유’의 발행을 중단하고 이를 웹진으로 전환한다.
삼성앤유는 2009년 7월 격월간으로 창간됐다. 사보지만 임직원이 아니어도 인터넷으로 구독을 신청하면 받아볼 수 있도록 해 호당 발행부수가 19만 부에 이르렀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 출범에 맞춰 ‘소통 2.0’ 체제를 가동해 효과적으로 외부 소통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민아 등이 출연한 웹 드라마 ’최고의 미래’를 올해 선보였다. 또 2011년 시작한 ‘삼성멘토링’도 임직원들의 참여 속에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존처럼 콘서트가 될지, 다른 방식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젊은 세대와 새로운 소통 창구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