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조선사 주가에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7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4.13%(6500원) 오른 16만4천 원,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4.44%(800원) 오른 1만8800원, 삼성중공업 주가는 5.33%(650원) 오른 1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형 삼성중공업 사장. |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전일보다 3.21%(3500원) 상승한 11만2500원, 한진중공업 주가는 5.48%(200원) 오른 3850원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조선사 주가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일 전일보다 3.07%(1.71달러) 오른 배럴당 57.35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3.54%(2.2달러) 오른 배럴당 6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를 중심으로 원유생산량을 줄이는 정책을 강력하게 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자원개발 수요도 높아져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
로열더치셸, 토탈, 브리티시페르롤리엄 등 글로벌 대형에너지회사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오르면서 해상유전 등 해양플랜트 발주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일반상선을 수주하는 것보다 계약규모가 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가 해양플랜트 건조일감을 따낼 경우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