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11-07 12: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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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 사장이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인력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경남 창원에 구축되는 LG전자 가전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구축하는 과정에서 인력이 감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 사장이 6일 경남 창원 LG전자 창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사장은 6일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공장이 도입된 후에도 제품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설비 등 유지보수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신제품이 계속 도입되는 것을 보면 필요한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2023년 초 창원 스마트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50여명을 새로 채용해 5년 내 1천여 명이 넘는 인력을 뽑겠다고 밝혔다. 신규 인력들은 연구개발(R&D) 직무를 거쳐 경험을 쌓은 후 생산, 물류 등 희망부서로 배치된다.
송 사장은 “모든 사람이 제품 본질에 관한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전부 R&D를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원 스마트공장이 일반적인 자동화와 다른 ‘지능형 자동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자동화는 단순히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 하는 것이라면 스마트공장은 가장 효율적으로 공장을 돌아가게 하는 지능형 자동화라고 본다”며 “우리 나름의 기술부서, 공장의 생산기술 부서 등에서 각자 스마트 개념을 차용해 부분적으로 적용해 가는 방향으로 지능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9월 말 2018년부터 약 6천억 원을 들여 주방 및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창원1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20년까지 현재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생산동 일부를 신축하며 2021년부터는 신축 공장을 확장하고 창고동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전체 공장은 2023년에 완공된다.
송 사장은 미국에서 세탁기 세이프가드 결정을 앞둔 것을 놓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따라 내부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초조하게 기다리는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산 세탁기가 미국 세탁기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정했다.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최종 발동 여부는 올해 연말께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