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1-07 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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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LTE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0배 빠른 5G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기존 LTE보다 초당 처리 용량이 10배 많은 5G 네트워크 장비의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분당 소재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LTE 대비 10배의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 5G 네트워크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5G가 도입됐을 때 패킷 교환기에서 초고속으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패킷 교환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 망으로 접속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장비다.
기존 LTE 패킷 교환기가 처리 가능한 용량은 서버별 초당 20Gb(기가비트)였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면 동일한 용량의 서버에서 초당 200Gb를 처리할 수 있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만 증설하면 초당 처리 용량이 테라비트(Tb)급으로 확장될 수 있다. 1Tb는 1024Gb에 해당한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하면 패킷 교환기를 소형화 할 수 있어 기지국 등으로 분산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많은 용량을 초저지연 속도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적 성과를 3GPP와 유럽통신표준협회(ETSI)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산업규격그룹(ISG)에 제안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고속 패킷 처리 기술을 통해 5G 상용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다양한 5G 서비스를 고품질로 빠르게 제공하려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패킷 처리 기술은 필수적”이라며 “가상화 기반 고성능 장비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