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환승객을 유치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한다.
제주항공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확보하기 위해 환승여객 수요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끌어모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세계 13개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제선 38개와 국내선 6개를 토대로 노선을 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일본이나 중국, 러시아, 동남아시아로 환승하는 여행객을 유치하는 수익구조를 갖추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노선을 9월 말부터, 일본의 마쓰야마노선을 11월2일부터 운영해오고 있는데 새 노선에서도 환승상품을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환승수요보다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수요를 발굴하는 데 노선전략 초점을 맞춰왔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15년 중국의 웨이하이~인천노선과 칭다오~인천노선 등 한중노선 2개를 인천~사이판노선이나 인천~방콕노선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중국인 환승수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 도시들을 잇는 직항노선이 없거나 직항노선의 운항횟수가 적다는 점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라며 “아직 환승객 유치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을 기준으로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환승객은 1만8200명으로 나타났는데 제주항공 국제선 탑승객은 308만922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탑승객의 0.6%를 환승객으로 유치한 셈인데 인천국제공항의 환승객 비중이 12.4%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승객 유치가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환승객 유치가 2014년보다 19배 증가했으며 올해 1~9월 환승객수가 지난해 환승객수를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일본의 나고야~인천 노선을 베트남의 다낭노선이나 필리핀의 세부노선과 결합해 일본인 관광객 수요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