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김상조, 공정위 기업집단국 앞세워 5대그룹 개혁 수순 밟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11-02 12:29: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88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조</a>, 공정위 기업집단국 앞세워 5대그룹 개혁 수순 밟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대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김상조 위원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 <뉴시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사실상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는 발언으로 대기업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공익재단과 지주회사 실태조사를 예고하면서 ‘미리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지만 받아들이는 기업 입장에서 재벌개혁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긴장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2일 5대기업 전문경영인들과 간담회에서 작심한 듯 모두발언을 25분간 이어갔다.

그는 기업들의 상생협력 노력 평가부터 체감할 수 있는 개혁 추진의 당부, 기업집단국 역할과 향후 업무,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하도급거래 공정화, 노사관계까지 대기업을 향한 바람을 쏟아냈다.

말이 길어지자 김 위원장은 “언론에서 오지랖이 너무 넓다고 기사를 쓸 수도 있지만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중요한 당부사항”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새로 출범한 기업집단국의 역할이다. 기업집단국은 언론에서 ‘재벌 저승사자’라고 지칭할 정도로 대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업집단국이 대기업 조사·제재만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활동 과정에서 법 위반행위를 확인했을 때 엄중 제재하는 것이 기업집단국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집단국이 대기업집단 공익재단과 지주회사 수익구조를 놓고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집단국 업무계획 일부를 미리 알려주는 이유는 기업측이 각 그룹의 특수한 이슈를 미리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위험요소를 관리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조만간 수술을 할테니 미리 대비라하고 말한 셈이다.

재계에서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이 재벌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발언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오다가 이번에 구체적 업무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6월 4대기업 간담회에서 “최대한 인내심으로 기업들의 자발적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8월 들어 변화가 미진하다고 판단했는지 “정부의 개혁의지에 도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8월 말에는 언론 인터뷰에서 “12월까지 변화하지 않으면 구조적 처방에 나설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12월은 김 위원장 취임 반년이 지나는 시점으로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와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12월 말을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것과 관련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이 자발적 개혁의지를 국민께 보여드릴 여유를 두고 정기국회에서 개혁입법 진행상황을 반영해 공정위 개혁방향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정위 인원을 늘리고 조직을 정비해 공정위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12월 중순에 갖춰지기 때문에 12월까지 데드라인을 설정했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12월부터 공정위가 본격적 개혁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초쯤 다시 이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발표한 기업들의 과제들을 이때까지 어느 정도 정리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