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장중에 690선도 넘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49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2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 코스피지수는 25일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498.50으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외국인투자자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119억 원, 개인투자자는 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6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발 훈풍’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증시의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미국기업의 실적호조에 영향을 받아 전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은 데다 미 의회에서 세제 개편안이 통과돼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앞둔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그동안 지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정보기술(IT)업종 주가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종목별로 주가 방향성이 엇갈렸다.
포스코(2.28%)와 삼성물산(1.38%), 삼성생명(4.71%), 네이버(0.37%), KB금융(2.43%), 신한지주(1.38%) 등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26%, SK하이닉스 –0.12%, 현대차 –1.66%, LG화학 –0.51%, 한국전력 -0.62% 등이다.
금융과 관련된 업종의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전날 가계부채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상승폭을 살펴보면 생명보험 4.54%, 은행 1.76%, 손해보험 1.31%, 증권 0.89%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28%) 오른 689.1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 690.30까지 올랐는데 코스닥지수가 장중에 69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29일(690.44) 이후 13개월 만이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273억 원, 개인투자자는 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