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스마트폰 부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업체들이 차세대 부품으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스마트폰 기술흐름의 방향이 삼성전기에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와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이 연구원은 향후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반도체 소형화와 카메라모듈의 탑재증가, 3D카메라의 보급확대 등이 부품업계에 중요한 변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크기를 줄일 수 있는 WLP와 SLP 등 패키징기술과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을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신사업에서 성과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19년 스마트폰에 대규모 변화를 추진하며 이런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이라며 “주요 부품공급사인 삼성전기의 역할이 커져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도 듀얼카메라와 3D센서 등 수요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부품에서 기술력이 크게 앞서 있다. 이미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며 성능도 검증받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3D카메라의 공급이 중국 고객사 등으로 확대되며 LG이노텍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19년 전후로 실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기존 주요고객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성장둔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신규부품을 공급할 고객사를 확대해 이런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이 기술개발과 생산투자에 주력하는 디스플레이 소재인 포토마스크도 대표적 수익원으로 꼽힌다”며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