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0-02 1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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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추세를 연말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내년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해외 증권사(IB)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와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해외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라 금리인상 압박에 거세지고 있지만 올해 안에 금리 방향성을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바라봤다.
북한 미사일 도발 등에 따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경기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아 한국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성급하게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에 산업생산은 7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소비와 투자는 11개월 만에 동시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이후까지 상황을 살필 것으로 전망한 해외증권사들도 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SC), UBS 등은 한은이 내년 2분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고 노무라는 내년 하반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증권사의 전망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물가수준이 낮더라도 경기회복세가 중기적으로 지속되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불확실한 대외여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이전과 다른 메시지를 줄 여건은 아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