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IT업종 주가의 호조에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0.05%) 떨어진 22284.32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26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1%) 오른 2496.84로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지수는 9.57포인트(0.15%) 오른 638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에 포함된 업종들 가운데 IT 위주의 기술업종 주가가 전날보다 0.4% 올랐다. 애플 주가가 2%가량 상승했고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모기업) 주가도 1% 정도 각각 올랐다.
그러나 옐런 의장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3대 지수가 26일 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연설에서 “기준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지 않게 해야 하지만 너무 늦게 인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물가를 매우 주의깊게 들여다볼 것”이며 “물가상승률 목표인 2%에 도달할 때까지 (지금의)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도 경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방기금(FF)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76.4%로 상승했다.
미국에서 26일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대체로 부진해 혼조세에 영향을 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판매량은 56만 채로 집계됐다. 7월보다 3.4% 줄었고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9.8로 집계돼 8월 120.4보다 소폭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