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26 17:35:23
확대축소
공유하기
SK이노베이션과 GS,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 주가가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을 받았다.
26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보다 2.64%(5천 원) 오른 19만4500원에, GS 주가는 2.34%(1500원) 오른 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GS그룹 정유사인 GS칼텍스 실적은 에너지계열사 중간지주회사인 GS에너지를 통해 GS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에쓰오일 주가는 전일보다 4.17%(5천 원) 오른 12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2달러를 넘어서면서 정유사 실적에 청신호가 켜진 덕분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5일 전일보다 3.08%(1.56달러) 오른 배럴당 52.22달러에, 브렌트유는 3.8%(2.16달러) 오른 배럴당 59.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21일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오르거나 유지되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사는 정제마진 확대효과를 톡톡히 누릴 뿐 아니라 재고평가이익을 볼 수도 있다.
정유사는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기간 동안 국제유가가 오르면 싼 값에 원유를 사 비싼 값에 석유제품을 팔게 되면서 이익을 보는데 이를 가리켜 재고평가이익이라고 부른다.
정유사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도 최근 배럴당 8~9달러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올해 2분기나 지난해 3분기 평균 복합정제마진보다 확대된 것이다.
정유4사는 정제마진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 늘어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하락하지 않으면서 정유사가 정제마진 강세효과를 톡톡히 누려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