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25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고통 분담 요구는 현장 노동자와 구성원들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 만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
금호타이어노조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고통분담 요구를 거부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25일 광주 광산구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채권단은 고통분담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며 “금호타이어노조의 4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노조는
△채권은행의 금호타이어 부실경영 책임자와 경영자를 인사조치하고
△ 금호타이어 채무 1조3천억 원의 만기를 연장하고 채권을 출자전환하며
△중국공장을 매각하고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노조와 지역단체 등을 참여시킬 것 등 4대 요구안으로 내놓았다.
노조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고통분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채권단이 고통분담을 실현하는 데 일방적으로 나설 경우 구성원들 생존권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금 삭감과 상여금 반납, 정리해고와 명예퇴직 등의 고통을 견디고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며 “하지만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경영진은 매각금액을 낮추기 위해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채권단은 매각 이득을 좇다가 해외공장 투자판단에 실패했다”며 “채권단은 해외매각의 불확실성 발생을 야기해 금호타이어 경영을 회복불능 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노조의 4대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노조집행부는 지역사회와 조합원, 구성원 등과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기 위해 성실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면담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논의에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