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09-25 16: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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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에서 최근 5년여 동안 퇴직한 고위임원 37명이 모두 산업은행과 관련된 기업 임원으로 다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2012년 1월~2017년 8월 퇴직자의 재취업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퇴직한 고위임원 37명이 산업은행을 주주로 둔 기업이나 거래를 했던 기업에 다시 취업했다고 25일 밝혔다.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산업은행 퇴직임원들의 재취업 결과를 살펴보면 관련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사 9명, 부사장 8명, 대표이사 8명 외에 감사, 사장, 전무 등 모두 임원직급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재취업 사유를 보면 ‘투자자 및 대주단으로서의 권리 보호’ 20명, ‘주주로서 관리감독의 필요성’ 8명, ‘관련 기업의 요청’ 7명, ‘경영관리를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 2명이다.
김 의원은 “산업은행 퇴직자의 낙하산 취업관행은 이전에도 문제로 계속 지적됐던 사항”이라며 “전문성, 주거래은행의 감시, 경영투명성 확보 등의 명분으로 산업은행 퇴직자가 관련기업에 취업해 왔지만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의 사례를 보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낙하산 일자리를 보장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산업은행 출신의 임원 영입은 채권은행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있는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