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모든 계열사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가가 고객의 자금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 투자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행동지침을 뜻한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은 25일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 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계열사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부터 시작해 다른 계열사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관련된 규정을 마련한 뒤 2018년 초부터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이 절차가 끝나면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자산관리 계열사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적용하게 된다.
현재 국내 금융회사 51곳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도입의사를 밝힌 뒤 대형 자산운용사 13곳과 사모전문투자회사(PEF) 16곳 등이 합류했다. 그러나 은행과 보험사 가운데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곳은 아직 없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사를 비롯한 KB금융 주요 계열사들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고객이 어느 계열사에 자산을 맡겨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