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CJ로킨 등 자회사의 호조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CJ로킨은 다국적기업의 물량을 확보한 만큼 내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CJ대한통운은 내년부터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물류과정 전체 또는 일부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계약물류사업, 소형화물 운송을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택배사업, 포워딩과 해외사업을 포함하는 글로벌사업 등을 한다.
2분기 기준으로 계약물류와 택배, 글로벌사업 매출비중은 37.3%와 28.6%, 34.1%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중국의 물류회사인 CJ로킨을 인수했다.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사업부문에서 CJ로킨 등 중국법인의 매출비중은 40%인데 지난해 2분기보다 7%포인트가량 커졌다.
CJ로킨 등 중국의 자회사들을 통해 중국사업을 현지화해 올해 2분기 중국의 반한감정 확산 등이 실적에 끼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했다.
CJ대한통운은 CJ로킨 등 자회사들 호조에 힘입어 내년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9.3%와 27.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 곤지암 허브터미널이 내년 상반기 개장하는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개장하는 데다 서브터미널에 자동화시설을 도입할 것”이라며 “곤지암 허브터미널에서 창고 매출까지 발생하는 만큼 내년 영업이익이 적어도 150억 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409억 원, 영업이익 316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3.0%, 영업이익은 24.8%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3분기의 경우 택배운임의 경쟁력을 갖춰 택배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만큼 택배 물량을 많이 확보했다”면서도 “하지만 CJ대한통운이 운임과 택배분류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3분기 물량을 회복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33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16.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