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상반기에 판매순위 꼴찌 탈출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0월 생산량이 2만2천여 대에 이르러 3년 만에 월 생산량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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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르노삼성차의 생산량이 높아진 이유는 지난달 말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됐고 이달부터 부산공장에서 잔업과 특근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잔업과 특근재개는 회사가 지난해 11월 내수침체와 수출물량 감소로 잔업과 특근을 잠정중단한 지 11개월 만이다.
최근 국내 출시된 SM5 디젤모델과 뉴SM7 노바가 인기를 끌고 있고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까지 생산하게 되면서 잔업과 특근을 재개했다고 르노삼성차는 밝혔다.
르노삼성차의 10월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9월 내수 5954대, 수출 1만530대로 모두 1만6484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의 9월 판매실적은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였다.
10월 들어서도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9월 판매량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판매순위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5일 부산지방법원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법정수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 항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르노삼성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에서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은 법원판단에 따르겠다고 합의했지만 회사가 항소방침을 밝히면서 노사갈등이 다시 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력 판매모델인 QM3와 SM5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잇따라 차량결함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르노삼성차가 적절한 대응에 나서지 않아 소비자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삼성차는 QM3 앞 유리균열 현상에 대해 “외부충격 때문에 앞 유리가 균열된 경우 유상수리를 원칙으로 한다”며 “룸미러 조작과정에서 앞 유리가 파손된 문제는 일정 부분 제조사 책임이기 때문에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 SM5 차량 소유주가 엔진이 주저앉자 이에 대한 수리와 함께 공식해명 및 개선책 등을 르노삼성차에 요구했지만 르노삼성차는 이 차주의 수리 요구만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