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13 19: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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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석유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의 쌍끌이 호조로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13일 “LG화학이 저유가기조에 힘입어 석유화학사업에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LG화학이 석유화학사업에서 번 돈을 배터리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향후 배터리사업 가치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석유를 기반으로 한 화학제품 가격은 유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저유가기조가 이어지면서 화학제품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흐름을 보여 화학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LG화학은 미국이 올해 말부터 새롭게 증설한 에탄분해시설(ECC)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에틸렌 공급을 늘려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제품 가격이 낮은 만큼 제품수요가 늘어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호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전기차배터리 등 중대형배터리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함께 2020년까지 배터리사업에 모두 2조6천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이밖에 폴란드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는 데 436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기도 했다.
손 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으로 실적 안정성을 갖추고 배터리사업으로 실적 성장성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4.49% 오른 40만7500원에 장을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 주가가 40만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