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의 영업규제와 인허가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 위원장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축사에서 “금융회사의 권역별 영업규제를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해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금융업 인허가체계도 개편해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원활하게 뛰어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에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조건으로 업무범위 확대와 수익성 높이기를 들었다. 이를 위해 권역별로 영업규제와 금융업 인허가체계 전반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현장지원팀과 옴부즈만을 통해 금융회사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듣고 이들의 건의사항을 영업규제와 인허가체계 개편안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이전보다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더 쉽게 출시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테스트베드 시행을 확대하고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도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은 혁신적인 금융사업을 내놓은 회사를 대상으로 한시적인 인가를 내주거나 개별적인 규제를 면제하는 등의 특례를 적용하는 법이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여성과 지역인재 등 비교적 소외됐던 여러 계층도 포용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9월 안에 마련해 민간금융회사의 모범사례로 삼기로 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조해 인센티브 마련 등 (포용적 고용에)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정책금융기관도 우선적으로 여성과 지역인재 외에 다른 사회적배려자도 포함해 채용을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축사에서 “금융과 IT기술을 접목한 핀테크는 인력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이 아니라 혁신적 발전을 통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촉매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가계대출을 비롯한 소비금융에 주력해 자금중개 등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금융회사가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부문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본연의 (생산적 자금중개) 역할을 다시 인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금융공공기관 등 53곳이 참여했다. 이 금융회사들은 올해 하반기에 4817명을 채용할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웠는데 이 목표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명(16.43%) 늘어난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