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택배시설 자동화로 택배처리 효율이 높아져 내년부터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CJ대한통운은 내년 3월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완공하고 서브터미널의 자동화 투자를 마무리한다”며 “이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부터 택배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물류과정 전체 또는 일부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계약물류사업, 소형화물 운송을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택배사업, 포워딩 등 무역을 제공하는 글로벌사업 등을 한다. 2분기 기준 계약물류와 택배, 글로벌사업 매출비중은 37.3%와 28.6%, 34.1%다.
2018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광주 곤지암에 메가허브터미널을 짓고 있는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곤지암터미널 설비를 자동화할 방침을 세웠다.
CJ대한통운은 휠소터 설치 등을 통해 서브터미널 장비를 자동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서브터미널 11곳의 자동화작업을 마무리했고 올해 안에 115곳을 추가로 자동화할 계획을 세웠다.
CJ대한통운은 설비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내년 하반기 택배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올해 하반기보다 2.2%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방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곤지암 허브터미널을 완공한 뒤 시장점유율도 오를 수 있다”며 “택배 운임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CJ대한통운이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영업망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인도의 다슬로지스틱스와 아랍에미리트의 이브라콤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 6건을 마무리했다.
방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가로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 물류망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611억 원, 영업이익 31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22.7%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4.0%로 올해 예상치보다 0.4%포인트 오르는 셈이다.
올해 3분기의 경우 상반기에 인수합병한 회사들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83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1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