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면세점들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가 운영하는 삼익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감액청구소송을 제기했다.
▲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들이 임대료 인하요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삼익면세점이 최근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감액청구소송을 제기했다. |
삼익면세점은 사드보복 여파와 시내면세점 확대 등으로 매출이 급감해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익면세점은 상반기 영업손실 54억 원가량을 봤다. 전체매출에서 인천공항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티플러스도 한국공항공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티플러스는 김포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티플러스 관계자는 “입찰 당시 인천공항공사가 국제선 터미널 확장과 항공기 증편계획 등을 밝혔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와 관련해서 불공정한 조건이 있어 현재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포공항에서 호텔롯데(롯데면세점)와 시티플러스가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롯데, 신라, 신세계, SM, 시티플러스, 삼익, 엔타스면세점 등 7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 대표들은 최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기도 하는 등 면세점업계는 공항면세점 임대료를 한시적이라도 내려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