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국내 원전해체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한전KPS는 국내 원전해체사업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국내 원전해체시장은 2022년 이후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4일 한전KPS 등 주요 원자력 전문기업들과 고리원전1호기 해체 핵심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원전해체의 핵심기술은 해체준비, 제염, 절단, 폐기물 처리, 환경복원 등 모두 5단계와 38개 기술로 분류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27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한전KP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전 1차계통 화학제염 기술을 검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체개발한 무착화성 화학제염기술을 실용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염기술은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할 때 노수 순환계통장치 및 기기류에서 발생하는 방사성물질을 닦아내는 기술이다. 넓은 의미로는 방사능에 오염된 인체와 장치, 주변시설 등의 방사성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KPS는 국내 원전해체시장의 핵심 참여사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양 연구원은 봤다.
국내 원전해체시장은 고리원전 1호기가 6월 영구정지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월성 1호기, 2023년 고리 2호기 등의 설계수명 종료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양 연구원은 “현재 제염단계의 수주금액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한전KPS에 중장기적으로 수주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고로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고리원전 1호기 해체를 위한 충당금을 6437억 원 적립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