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곤지암터미널 가동으로 비용을 절감해 내년부터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CJ대한통운은 곤지암터미널을 가동해 2018년 인건비와 간선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택배부문에서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물류과정 전체 또는 일부를 위탁받아 대행하는 계약물류사업, 소형화물 운송을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하는 택배사업, 포워딩 등 무역을 제공하는 글로벌사업 등을 한다. 2분기 기준 계약물류와 택배, 글로벌사업 매출비중은 37.3%와 28.6%, 34.1%다.
2018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메가허브터미널을 짓고 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곤지암터미널 설비를 자동화할 방침을 세웠다.
CJ대한통운은 매출총이익률이 2017년 10.3%에서 2019년 12.1%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부터 곤지암터미널 가동으로 택배처리능력을 개선해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에 530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데 2018년 곤지암터미널 가동을 통해 택배 처리를 20%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CJ대한통운이 인수합병을 진행한 점도 글로벌사업부문 매출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인도의 물류회사인 다슬로지스틱스와 중동의 물류회사인 이브라콤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중국의 냉동물류회사인 CJ로킨을 사들였다.
하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다슬로지스틱스와 이브라콤 인수를 검토한 뒤 실제 인수하기까지 3~4년이 걸렸다”며 “내년에는 장기간 인수를 추진해온 선진시장 물류회사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700억 원, 영업이익 3360억 원, 순이익 13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3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