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넉 달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꾸준한데다 미국 달러 약세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3848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8월 말 외환보유액은 3848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보다 10억8천만 달러 늘었다.
5월 9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6,7월에 이어 8월에도 신기록을 새로 썼다. 외환보유액은 3월부터 연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고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국 달러화 지수는 0.2%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2%, 엔화는 0.2% 올랐다.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1.7%, 1.0% 하락했다.
8월 외환보유액 비중을 살펴보면 유가증권 92.0%, 예치금 5.4%, 특별인출권(SDR) 0.9%,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0.5%, 금 1.2%로 구성됐다.
8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은 3542억 달러로 7월 말보다 3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07억7천만 달러로 7월보다 13억9천만 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33억2천만 달러로 집계돼 7월보다 3천만 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은 17억5천만 달러로 7월보다 2천만 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가상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말한다.
금 보유액은 47억9천만 달러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6월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9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이 3조807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600억 달러)과 스위스(785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45억 달러), 대만(4445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