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트럼프 북한 겨냥해 '제3자 제재' 만지작, 중국 압박 통할지 미지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9-04 18:42: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떠오른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대상 국가와 거래한 제3국 기업이나 기관들을 제재하는 것을 말하는데 ‘제3자 제재’라고도 부른다.
 
트럼프 북한 겨냥해 '제3자 제재' 만지작, 중국 압박 통할지 미지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일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다른 선택 방안들과 함께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국가든 (해당국가와)무역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과 무역하고 거래하는 누구도 미국과 무역 및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안보리의 각종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보란 듯이 핵실험 도발을 감행하면서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좀 더 확실하게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군사대응을 제외하면 미국이 빼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대응 카드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한반도에서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활용해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한 전례가 있다.

2010년 6월 이란의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가 미국 기업·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을 담은 ‘이란 제재법’을 처리했고 2015년 13년 만에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했다.

이번에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는 중국을 압박해 북한을 옥죄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북한 대외교역의 약 90%는 중국과 거래다.

트럼프는 북핵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해 왔는데 이번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중국이 가운데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컨더리 보이콧은 중국과 관계를 냉각시켜 오히려 북핵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무역 교역국이기도 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빼들 경우 미국도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관리청(IT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16년 중국으로부터 4626억2000만 달러(약 523조 6800억 원)어치를 수입하고 1156억 달러(약 130조800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낮은 가격대의 공산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는데 수입을 막을 경우 소비재 물가가 크게 치솟을 수 있다.[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시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할까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올해 해외수주 부진 속 대형건설사 희비, 삼성 GS '맑음' 현대 대우 '흐림'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바삐 돌아가는 교보생명 승계 시계, 신창재 장차남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경제위기 속 국회 탄핵정국 종료, '전력망 AI 예금자보호' 민생법안 처리 시급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