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민응준 핀크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핀크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EB하나은행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플랫폼을 선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은 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핀크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으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만든 생활금융플랫폼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 민응준 핀크 대표이사 등 관계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핀크는 △고객의 지출내역과 현금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SEE ME’ △지출내역을 바탕으로 올바른 소비습관을 조언하는 챗봇서비스 ‘FINGO’ △제휴사와 연계를 통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FIT ME’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함 행장은 핀크가 2030세대에게 건전한 소비습관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 행장은 “금융은 단순히 예금이나 대출 등 금융상품을 제공했던 기존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본질적인 방법에 접근해야 한다”며 “핀크는 고객들이 쉽게 저축하고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 궁극적으로 자산형성의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핀크의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준비하고 있고 이런 기술과 금융이 융합돼 핀크가 탄생했다”며 “핀크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사업과 궤를 같이 하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는 데이터로 소비자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출범식이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핀크를 은행이 아닌 데이터사업자로 정의했다.
민 대표는 “핀크를 은행이 아닌 데이터사업자라고 결론내리고 데이터를 많이 모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은퇴한 고령자들을 위한 금융조력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더욱 차원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놓고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민 대표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핀크의 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 취지가 맞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정욱 핀크 재무전략 부서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모회사인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의사결정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