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통3사 가운데 정부의 저소득층 통신요금 감면정책에 타격을 가장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정부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이어 저소득층 요금감면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저소득층 요금감면이 현안대로 결정될 경우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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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정부는 통신비 인하방안으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을 확정한데 이어 저소득층 요금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과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게 기본료 폐지 수준인 1만1천 원의 통신비를 감면해 준다는 내용의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초부터 제도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저소득층 요금감면이 최대 2621억 원의 통신비를 인하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고연령대 가입자 비중이 낮아 요금감면에 따른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소득층 요금감면 대상은 약 329만 명인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93만여 명으로 58%를 차지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7년 2월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젊은층이 주로 가입하는 LTE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90.8%에 이른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는 LTE가입자가 각각 80.1%, 85.7%를 차지한다.
LG유플러스는 주로 고연령대가 사용하는 피처폰 비중도 경쟁사보다 낮다. LG유플러스는 피처폰이 전체 단말기의 5.3%에 불과한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8.4%, 14.1%에 이른다.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LTE가입자 비중이 높아 이통3사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힌다”며 “SK텔레콤은 무선사업 매출 비중이 높고 피처폰 가입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가 유무선사업에서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15.5% 늘었다. SK텔레콤과 KT가 2분기에 유무선사업에서 부진했던 것과 대비된다.
양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가파르게 유무선사업이 성장하고 있어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