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향후 중국 타이어회사들과 가격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타이어 가격인하를 피할 수 없는 만큼 향후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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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중국 타이어회사들은 구조조정을 거쳐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세계 타이어업계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중국 타이어회사들 점유율 확대에 대응해 타이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만큼 투자의견이 아닌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중국 타이어회사들이 낮은 타이어가격을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서면서 중국 타이어회사들과 가격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타이어회사들은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향후 글로벌 타이어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타이어회사들은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한 만큼 투자여력이 높으며 원자재를 제외한 원가부담이 적은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하고 있다”며 “중국 타이어회사들이 공급을 늘리기에 유리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파악했다.
중국 타이어회사들은 몸집을 지속적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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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
중국 타이어회사 8곳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36.0% 증가했다. 글로벌 상위 타이어회사 10곳의 매출 증가율인 3.7%의 9배 수준이다.
링롱타이어, 트라이앵글타이어, GS 등 중국 타이어회사 3곳은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통해 1조3천억 원가량(78억6천 위안)을 조달하기도 했다.
중국 신규상장사들은 대규모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만큼 향후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타이어회사들은 올해 7월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8.3% 늘어났다. 3년 만에 수출 증가세를 보인 것인데 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15년 미국이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중국 타이어회사 다수가 도산하면서 타이어 생산도 급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