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앞으로 임금협상 교섭횟수를 늘리면서 타결에 속도를 낸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 현대차 노사 관계자들은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4차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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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
회사는 23차 교섭에서 처음으로 제시안을 내놨지만 이날은 빈손으로 교섭에 나섰다. 노조는 회사에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면서 이번 교섭도 소득없이 끝났다.
노사는 다음주 교섭을 2차례 열기로 했다. 노조가 9월부터 새 노조집행부 선거절차에 돌입하면서 노사가 9월 전에 교섭을 타결해야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장기화를 막을 수 있다.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는지 여부에 따라 교섭타결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기본급 15만3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한 기본급의 7.18%)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로 연장 △주간연속 2교대제 8+8시간 시행 △해고자 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안 된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성과급을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기본급 대비 200%+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노조는 교섭과 파업을 병행해 회사의 추가 제시안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이날도 교섭과 별개로 4시간 부분파업을 했으며 21일 2시간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22일에는 노조 간부들이 상경투쟁을 벌인다.
노조는 10일과 14일에 2시간씩, 17일에 4시간 파업했다.
회사는 올해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조의 4차례 파업으로 1만7600여 대, 3700억여 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고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