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고위험대출의 추가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2분기에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저축은행 2017년 2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2분기에 순이익 256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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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저축은행 2017년 2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2분기에 순이익 2565억 원을 냈다.<뉴시스> |
금감원 관계자는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018년 1월 적용하기로 했던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을 올해 6월 말부터 앞당겨 시행하는 한편 추가충당금 적립률도 기존 20%에서 50%로 높였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03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9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늘어났다.
2분기 말 저축은행들의 대출금은 지난해 말보다 3조8천억 원 증가하고 현금·예치금 및 유가증권은 각각 1조1천억 원, 1천억 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2분기 말 전체 여신 연체율은 5.2%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여신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5.8%로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업·임대업(+2.2%포인트)은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으나 건설업(2.0%포인트)은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로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하락한 영향을 받아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0%로 지난해 말보다 1.1%포인트 개선됐다.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2분기 말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28%로 지난해 말보다 0.33%포인트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증가율(+10.1%)이 대출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7.6%)을 넘어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이 악화되는 저축은행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