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대응해 항공기 운항의 효율성을 높인 데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19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 순손실 748억 원을 거둔 것으로 10일 잠정집계됐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48.7% 늘어났고 순손실은 18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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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2분기 영업이익률은 2.9%로 2016년 2분기보다 0.8%포인트 올랐다.
대체노선을 활용해 중국노선의 수요감소에 대응한 점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 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응해 중국노선에서 소형기를 배치하는 등 공급을 줄이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일본노선에서 대형기를 투입하는 등 공급을 늘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노선 판촉을 강화한 점도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여객부문의 경우 유럽노선 매출이 2016년 2분기보다 55% 늘어났다. 국내선 매출도 연휴기간 증가와 제주노선 호조에 힘입어 2016년 2분기보다 11% 늘어났다.
화물부문의 경우 IT 관련 화물을 중심으로 화물수요 호조에 힘입어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이 23.8%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체리 등 고부가가치인 화물 수송이 늘어 화물부문 실적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장거리노선에 에어버스350을 투입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수요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용하고 고부가가치 화물의 운송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