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문재인 정부, 철도와 도로 공공성 강화로 재정부담 숙제 생겨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7-28 15:45: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부가 민자유치 대신 재정투입 방식으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민자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걷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면 정부 재정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향후 재정 운용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철도와 도로 공공성 강화로 재정부담 숙제 생겨  
▲ 문재인 대통령.
28일 정관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사람 중심 투자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하고 SOC 예산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SOC 등에서 7% 이상 세출을 줄여 복지재원을 마련하려고 한다.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서도 SOC 예산은 18조7천억 원으로 올해 22조1천억 원에서 15% 이상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기조와 달리 정부는 최근 민자 방식으로 예정된 SOC 건설사업을 재정방식으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로와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27일 GS건설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해온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재정도로로 운영할 경우 요금은 7710원으로 민자도로 9250원보다 약 20% 낮아 국민 통행료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국가기간교통망 공공성 강화 및 국토교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또 교통·통신비를 절감해 국민생활비를 절감하겠다는 내용도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공공성을 강조하고 있어 SOC 재정사업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7일 “과거 정부는 재정 부담이 큰 사업을 민자로 돌려 빨리 추진하고자 했지만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됐다”며 “공공기관 가치는 수익성이 아니라 공공성”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도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가철도망계획에 따르면 GTX A(파주~동탄)노선과 C(의정부~금정)노선은 민자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세종 고속도로처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거나 민자 비중을 낮추는 방향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 심사 전인 B(송도~마석)노선 역시 재정사업을 염두에 두고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재정부담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경우 국토부는 민자사업과 동일하게 10%의 부담만 지기로 했지만 앞으로 재정사업이 많아지면 재정투입은 빠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GTX 3개 노선 사업비만 해도 15조 원 이상으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SOC 예산 감축기조에서 민자사업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정부가 민자를 배제하고 재정사업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나타내 향후 재정을 꾸려나가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