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언제쯤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까?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도 뚜렷하게 개선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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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하반기 중국관광객 수가 곧바로 사드보복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내년은 돼야 국내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반면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중국관광객 수의 감소폭이 얼마나 줄어드는지와 해외법인 실적의 회복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가 20%대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회복이 생각보다 빠른 3분기부터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반한감정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 마케팅을 자제했지만 6월부터 조금씩 재개한 만큼 점차 매출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회복을 위해 사업구조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법인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3분기부터 역성장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중국뿐 아니라 국내 매장과 마트 실적부진에 대해 구조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 실적급감은 중국관광객 감소뿐 아니라 국내에서 헬스앤뷰티숍이 대세로 자리잡는 등 유통채널의 구조적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45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을 낼 것으로 박 연구원은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41% 줄어드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사드보복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적이 급감했다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050억 원, 영업이익 101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57.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