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삼성중공업도 일감부족으로 거제조선소 도크 2기 가동중단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7-25 11:36: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중공업이 수주가뭄에 따른 일감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거제조선소에 있는 2개 도크(선박건조대)의 가동을 중단한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의 해상플로팅도크 1호기인 ‘G1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박을 31일 진수한 뒤 이 도크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삼성중공업도 일감부족으로 거제조선소 도크 2기 가동중단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수주잔고가 빠르게 감소하며 일감절벽 현상이 심화하자 생산능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말 기준으로 222억 달러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말과 비교해 수주잔고가 23% 감소했다.

6월 말에도 육상도크 가운데 가장 오래된 도크인 육상1도크의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육상도크 3기와 해상플로팅도크 4기, 해양플랜트전용도크 1기 등 모두 8기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인 2개 도크는 일감이 적정수준 확보되기 전까지 당분간 멈추게 됐다.

G1도크는 2001년 11월에 처음으로 가동했다. 삼성중공업은 바다 위에서 단 10개의 초대형 블록을 이어 한 척의 선박을 완성하는 ‘메가블록공법’을 적용해 G1도크에서 2002년 1월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 선박건조에 성공했다.

G1도크는 선박건조에 성공하기 전까지 플로팅도크를 선박수리용 작업장으로 사용됐다.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이 플로팅도크에서 선박을 건조한 것을 놓고 세계 조선산업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플로팅도크는 육상도크를 건설할 때보다 제작비용이 적게 들고 건조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적은 투자만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는 설비로 꼽힌다. 또 플로팅도크에서 메가블록공법을 사용해 선박을 건조하면 육상도크에서 배를 만들 때보다 건조기간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조선산업의 호황기에 플로팅도크 설비를 확충해 생산능력을 확 늘렸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조선업황이 유례없는 불황을 겪자 결국 도크의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연말까지 10만 달러로 반등 가능성, "과매도 구간 진입"
철강업계 지원 'K-스틸법' 산자위 통과, 27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 예정
조비에비에이션 'UAM 경쟁사' 아처에 소송 제기, 산업스파이 행위 주장 
미국 씽크탱크 한국 온라인 플랫폼 규제 위협, "트럼프 정부 관세보복 가능"
[한국갤럽] 내년 지방선거, '여당 다수 당선' 42% vs '야당 다수 당선' 35%
대기업 92곳 3개월 만에 69개 소속 계열 제외, 카카오 17개 SK 9개 현대차 3개
유럽연합 '극한 기상현상' 분석 서비스 시작, 재난 발생시 일주일 안에 보고서 나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에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내정, 경영관리 전문가
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풍력발전 기업에 21억 루피 추가 투자, 지분 26% 확보
미국 반도체법 수혜 기업에 '중국산 장비 금지' 추진, 삼성전자 TSMC 영향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