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등이 올해 임기가 끝나면서 후임 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남식 회장의 임기는 8월, 하영구 회장과 이수창 회장의 임기는 각각 11월과 12월에 끝난다.
|
|
|
▲ (왼쪽부터)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
장남식 회장의 임기가 2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손해보험협회는 7월에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회장을 뽑기로 했다. 손해보험협회장은 회원사 15곳의 투표로 결정된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도 각각 다음 협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협회장은 과거에 주로 금융관료들이 차지했지만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간 금융회사 출신들이 금융협회장을 맡았다.
금융협회는 6곳(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인데 모두 민간 금융회사 출신이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민선 1기’ 협회장이라고도 불린다.
하영구 회장과 장남식 회장, 이수창 회장 등이 임기 동안 민간출신의 강점을 드러내며 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다음 협회장도 민간출신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민간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현장에서 터득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의 이익을 잘 대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내걸고 개혁적 성향의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시 관료출신 협회장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초기라는 점과 문재인 정부가 금융현안에 굵직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협회 회원사들이 대관능력이 높은 정관계 인사를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은행에 일임업 허용 여부 및 은산분리 원화 완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신용카드 수수료 감면 대상 확대, 실손보험료 인하 등 각 업계의 경영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현안들이 쌓여있는 만큼 정부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관계 인사를 원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출신 협회장과 정관계 출신 협회장은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각 협회 회원사마다 판단이 엇갈릴 수도 있다”며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명된 만큼 각 협회별로 본격적으로 새 협회장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