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행등급인 ‘Aa2’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
|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계단 올린 뒤 1년 7개월 동안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1분기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8%로 0.3%포인트 높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의 첫 번째 공식 평가의견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적, 제도적, 재정적 강점이 양호한 평가를 받는 반면 리스크 민감성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높은 수준의 경제회복력 △재정규율 및 적정수준의 정부부채 △제도적 강점 △낮은 대외위험성 등을 한국경제의 강점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한국이 앞으로 5년 동안 2~3%대의 견조한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안정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40%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무디스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구조개혁 등을 위한 정책수립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11조2천억 원 규모의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정부지출은 늘어나겠지만 세제개편 등으로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 관련 군사적 충돌 위험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이 한국경제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무디스는 평가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요인으로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가속화와 비금융공공기관 기능효율화 및 부채감축,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을 꼽았다.
반면 구조개혁 후퇴와 정부재정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을 등급 하향요인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