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가 63개월 연속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유가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와 중국인관광객 감소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아 흑자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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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59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뉴시스>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59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4월보다 20억5천만 달러 늘었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45억6천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6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5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88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20억3천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설비투자 기계류 등의 수입이 늘어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수출액은 469억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10.2% 늘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한 수출액 증가폭(통관기준)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56.2%, 석유제품 30.2%, 선박 26.1%, 철강제품(25.6%) 등이다. 반면 정보통신기기(-26.7%)와 자동차부품(-11.2%) 등은 수출액이 줄었다.
수입액은 380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0.1% 증가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한 수입액 증가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계류 및 정밀기기 51.5%, 가스 48.2%, 광물 30.4%, 석유제품 30.1%, 원유 27.4% 등이다.
5월 서비스수지는 16억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는데 적자폭이 지난해 5월보다 6억2천만 달러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월에 한국정부의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여행제한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5월보다 64.1% 감소하면서 메르스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밑돌았다”며 “그 결과 여행수지가 1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2개월 만에 최대 적자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행수지의 적자규모는 13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11억1천만 달러 커졌다.
가공서비스는 3억5천만 달러 적자, 운송수지는 2억6천만 달러 적자로 각각 집계됐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5월 기준으로 6억9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8억6천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5월 기준 25억8억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 증가폭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 16억9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10억2천만 달러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1억5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36억2천만 달러씩 각각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5월에 8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