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 가격이 가뭄 때문에 오르면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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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했다.<뉴시스> |
소비자물가는 1월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뒤 2% 안팎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0%, 2월 1.9%, 3월 2.2%, 4월 1.9%, 5월 2.0%이다.
가뭄으로 신선식품의 가격이 치솟았다.
신선식품지수는 4월과 5월에 5% 내외 상승률을 보였는데 지난달 10.5% 올랐다.
신선채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고 신선과일은 21.4% 뛰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가뭄의 영향이 예상했던 수준만큼 있었다”면서 “제철과일인 수박과 참외의 재배면적이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농축산물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올랐다.
달걀(69.3%)의 가격이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징어(62.6%), 감자(35.6%)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석유류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올랐는데 최근 들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석유류 가격상승률은 2월 13.3%, 3월 14.4%, 4월 11.7%, 5월 8.9%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10.6%), 도시가스(10.1%)는 상승폭이 컸지만 휘발유(1.6%), 경유(2.2%) 등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우 과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석유류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올랐지만 상승폭은 줄었다”고 말했다.
서비스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가 각각 1.8%와 1.0%, 2.3%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