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다시 0%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3%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생산과 소비가 모두 하락하는 등 탓으로 경제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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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
1분기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늘고 수출이 호전돼 6분기 만에 1%대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2분기는 5월에 생산과 소비가 함께 하락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다시 0%대로 내려갈 것으로 바라봤다.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면서 2개월째 감소했고 소매판매 역시 0.9% 줄어 1월의 2.1% 역성장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했다. 통관기준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난 514억 달러로 월별로 역대 2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내려앉으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3%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연간 성장률은 추가경정예산안 통과가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등 해외 악재로 3%에 이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면 가계의 소비여력이 줄어 소비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3%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3% 성장이 가능하긴 하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산축소와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정부가 재정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수출 증가, 기업 실적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높였고 한국경제연구원도 2.5%에서 2.9%로 상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