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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연합 계획 구체화, 현대상선 조속출범 학수고대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6-29 20: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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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한국해운연합(KSP)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기대를 걸고 있다. 선사들과 협력을 늘리고 부산신항에 터미널을 확보해 비용을 절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9일 한국해운연합 추진과 관련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중복노선 유지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크게 환영한다”며 “서비스 품질은 물론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운연합 계획 구체화, 현대상선 조속출범 학수고대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한국해운연합은 국적선사들 사이 자발적 협의체로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 가운데 하나로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 주요 컨테이너선사 12곳 대부분이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의 경우 한달 전에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운연합이 출범할 경우 HMM+K2 컨소시엄도 한국해운연합에 흡수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운연합을 8월경 공식 출범할 계획을 세웠다. 7월 안에 한국해운연합 참여선사를 확정한 뒤 이르면 8월 한국해운연합을 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한국해운연합이 중복항로를 통·폐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조정하는 데 주력하도록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선사들이 한국해운연합을 통해 선복을 교환하고 컨테이너를 공유하는 등 방식으로 협력하도록 유도한다. 선사들은 한국해운연합을 통해 해외거점항만, 항만여적장 등을 공동으로 마련하거나 신항로를 공동으로 개설하는 등의 협력사업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한국해운연합을 통해 거점터미널을 확보할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한국해운연합 결성 계획이 구체화하는 것을 더욱 반기고 있다. 한국해운연합이 출범할 경우 현대상선은 향후 KGTO(한국글로벌터미널운영사) 사업에 참여해 터미널을 확보하거나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KGTO는 한국해운연합의 해운선사와 터미널운영사, 조선사, 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데 해외 주요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부산항만공사가 터미널을 보유해 기업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KGTO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기업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국내 1위 원양선사인 만큼 향후 터미널운영을 맡게 되거나 글로벌해양펀드나 향후 설립될 해양선박금융공사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터미널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경우든 하역비 절감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해석된다. 해운선사는 일반적으로 해운비용 가운데 하역비 비중이 20~30%가량에 이른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운영방안을 확정한 것이 아니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하지만 해운선사의 경우 한국해운연합 회원사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싱가포르의 싱가포르항만공사나 아랍에미리트의 DP월드 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터미널운영사로 KGTO를 성장할 계획을 세웠다. 2018년 말까지 부산신항 터미널 1곳과 동남아지역 항만 1곳을 인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부산신항 4부두를 거점터미널로 이용하면서 터미널운영사인 싱가포르항만공사에 해외 경쟁선사들보다 비싼 하역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부산신항에 전용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대상선은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전용터미널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현대상선은 해운공룡들이 초대형선박 발주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운임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오션얼라이언스 맹주인 CMA CGM는 2만 TEU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입찰을 최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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