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풍산 등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하반기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중국 철강가격이 5월부터 상승세에 있다”며 “중국 철강 가격상승이 국내에 반영되는 3분기부터 국내 철강산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중국은 지난해부터 철강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1억~1억5천만 톤 규모의 철강 생산설비를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해 8천만 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폐쇄한 데 이어 올해 5천만 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추가로 폐쇄한다.
게다가 올해는 저급 비규격제품에 규제를 강화하면서 구조조정에 속도가 나고 있다.
비규격제품이 퇴출된 자리를 규격제품이 채우게 되면 고로 수요도 늘기 때문에 고로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과 재고량이 줄어들면서 5월부터 중국산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다. 중국산 철강 가격이 국내 철강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국산 철강 가격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최 연구원은 봤다.
최 연구원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수입이 줄어들면서 국산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며 “최근 국산 철근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철근수요가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산 철근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 등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으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은 글로벌 동종회사들보다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며 “하반기 철강산업 호조로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의 목표주가를 각각 36만5천 원, 8만2천 원, 6만 원으로 유지하며 매수의견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