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공정위 과징금을 받은 두산중공업의 등급이 두 단계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S 등도 등급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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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
동반성장위원회는 28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4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2016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50대50의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에서 미흡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이번에는 155개 대기업 중 25개가 최우수, 50개가 우수, 58개가 양호, 12개가 보통, 10개가 미흡 등급으로 분류됐다.
미흡 등급은 올해 신설됐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지수 평가 취지와 신뢰성을 훼손한 기업을 미흡으로 구분해 0점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볼보그룹코리아, 코스트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풀무원식품, 한국바스프, 한국프랜지공업, 한솔테크닉스, 화신, S&T모티브 등 9곳은 공정거래 협약을 맺지 않아 미흡 등급에 포함됐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실적을 제출하지 않아 미흡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우수 등급에서 무려 3단계나 주저앉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최우수에서 올해 양호 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하도급 대금 낮추기로 공정위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포스코·현대미포조선·LGCNS가 최우수에서 우수로, 농심·대림산업·롯데백화점·만도·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현대힘스·LS전선이 우수에서 양호로, 이랜드리테일이 양호에서 보통으로, 한솔테크닉스와 S&T모티브가 보통에서 미흡으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SK종합화학, SK텔레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다이모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전자, LG유플러스, SK 등은 3년 이상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기업들은 다음해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가 우수일 경우 최우수로 인정받고 최우수 등급과 동일한 인센티브를 받는다.
안충영 위원장은 “지수평가는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협력의 장으로 유도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평가대상 기업을 늘리고 우수사례를 홍보해 동반성장 문화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동반성장위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했다.
동반위는 고소작업대 임대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해 2020년 6월 말까지 신규 대기업의 시장진입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2014년 지정돼 권고기간이 만료된 어분과 예식업장의 지정기간을 3년 더 연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