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 코레아 두 라고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의장이 올해 3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의장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기후총회 개최국이 세계 각국에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마감일에 맞춰 제출해줄 것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이번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국 브라질이 2035년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9월 안으로 제출해줄 것을 요구한 발표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NDC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가입국들이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다. 올해는 2035 NDC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해인데 원래 기한이었던 2월에 맞춰 제출한 국가는 28개국에 불과하다.
유럽연합(EU), 중국, 한국 등 여러 주요국들은 국내 정치 상황을 들어 2035 NDC 제출을 미뤘다. 이에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제출 기한을 올해 9월까지로 연기했다.
안드레아 코레아 두 라고 COP30 의장은 "NDC는 단순히 2035 기후목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NDC는 협력의 매개체로서 우리가 함께 기후대응을 위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COP30의 성공적 개최를 향한 전망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브라질 정부가 이번 발표를 포함한 각종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올해 초 기후대응 다자주의 체제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여기에 COP30 개최지인 벨렝의 숙박시설 부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벨렝이 보유하고 있는 객실 수는 약 1만8천 개에 불과한데 이번 COP30 참여 인원은 최소 5만 명에 달한다.
이에 최근 벨렝에서 숙박비가 급격히 치솟고 있어 개발도상국들과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이번 회의 참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COP30 운영 사무국은 벨렝 인근에 크루즈선 두 척을 정박시키는 등 객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가디언을 통해 "숙박 시설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OP30 사무국은 이번 회의에 2035 NDC를 주요 의제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35 NDC는 각국이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회의 이전까지 제출하면 더 이상 논의할 여지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라고 의장은 "대중에 원하는 몇 가지 주제가 이번 기후총회 의제로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이번 회의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의 신뢰성을 향한 많은 논란이 있는 것도 안다"며 "이와 같은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